[프로농구] 삼성생명 2연승 단독 1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5일 00시 19분
99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바이코리아 2000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1라운드 경기서 `황금 콤비' 정은순(19득점, 18리바운드)-유영주(22득점, 9리바운드, 3점슛 2개)를 앞세워 국민은행을 100대84로 완파했다. 이 경기서 삼성생명 센터 정은순은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400리바운드를 돌파(통산 413개)했고, 삼성생명 가드 왕수진은 역시 최초로 3점슛 100개 고지(통산 300개)에 올라섰다.
99여름리그 준우승팀 현대 레드폭스는 전주원(20득점, 4어시스트)의 게임리딩과 임순정(13득점, 16리바운드)의 골밑장악에 힘입어 한빛은행 한새를 81대78로 눌렀다. 현대는 2패뒤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한빛은행 센터 이종애는 이 경기서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100블록슛을 달성(통산 101개), 정은순 왕수진과 함께 `신기록의 날'을 연출했다.
현대는 김영옥(14득점, 3점슛 3개) 권은정(21득점, 3점슛 5개)의 3점슛이 터지며 3쿼터까지 66－50으로 크게 앞서 쉽게 승리하는듯 했다.
그러나 4쿼터 1분45초 진성호 감독이 전주원의 루즈볼파울에 거세게 항의하다 벤치테크니컬파울을 받은뒤 한빛은행으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종애의 연속 레이업과 양희연의 3점슛을 허용, 종료 23.6초전 79－75로 쫓긴 것. 전주원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분히 쓸어담아 81－75로 달아났으나 박순양에게 다시 3점슛을 내줘 81－78.
현대는 종료 9.9초전 믿었던 전주원이 자유투 2개를 허공에 날려 연장전의 위기를 맞았으나 벌떼수비로 이종애의 슛을 막아내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잠실＝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