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호주 신세대 스타 '폭스'와 명예대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5시 01분
`라이언 킹' 이동국(21．포항)이 15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애들레이드에서 벌어지는 호주 4개국 친선대회 호주와의 마지막경기에서 공격 선봉에 나선다.
올림픽팀 허정무 감독은 14일 "지난 12일 나이지리아전서 결승골을 넣은 이동국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호주전에 설기현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후반에 교체돼 나오는 경우가 잦았던 이동국은 호주전서 반드시 골을 넣어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은 "지난해 1월 호주 올림픽팀과의 두차례 경기서 무득점에 그친게 무척 아쉬웠다"면서 "설기현 이관우와 함께 대량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에 맞서는 상대는 호주의 `신세대 스타' 하이덴 폭세(23．DF．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 네덜란드에서 뛰다 지난해 일본으로 건너간 폭세는 장신(1@93)의 리베로로 체력과 슈팅력이 뛰어나다.
수비 때는 상대 스트라이커를 집중 마크하지만 공격으로 전환하면 최전방까지 뛰어 들어 슈팅을 날리는 스타일. 12일 이집트전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허정무감독은 "호주가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얻으면 어김없이 폭세가 중앙 스트라이커 자리로 들어온다"면서 "이동국에게 폭세의 공격 가담을 적극 저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동국과 폭세의 맞대결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호주 언론들은 15일 한국@호주전을 앞두고 `12일 결승골의 두 주인공이 충돌한다!'고 보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애들레이드(호주)＝서태원 특파원 wak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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