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인과 함께하는 주말 문화가 데이트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4시 11분
◇황구도
개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영화배우 이재은과 뮤지컬스타 조승룡, 탤런트 강성진의 앙상블이 감상 포인트다.
사랑의 맹세를 지키려는 황구 아담과 사랑과 현실사이에서 방황하는 스피츠 캐시, 현실적이고 냉정한 스피츠 거칠이가 사랑과 배신, 고통의 3중주를 보여준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음악과 시같은 대사가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인간사에 대한 깊은 성찰이 곳곳에 숨어있다.
조광화 작, 최용훈 연출. 주용만 전수경 출연. 인터 C&A커뮤니케이션 제작. 30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2)764-3375
◇비내리는 고모령
이 땅에 `악극 열풍'을 일으킨 극단 가교의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악극.
사랑에 배신당하고 혈육과 헤어져야만 했던 한 여인의 한많은 일생이 구성진 노래와 연기에 실려 애잔하게 펼쳐진다. 섬세함과 힘을 갖춘 김성녀가 주인공 순애를 맡고 최주봉 박인환 윤문식 김진태 태민영 양재성 등 두말이 필요없는 악극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김정숙 작, 연출. 2월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369-2913
◇홍어
30대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창단된 극단 `예삶'의 창단기념공연. 수익금 전액을 불우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한다.
바닷가 마을에서 열리는 풍어제를 배경으로 원초적인 욕망이 빚어낸 비극을 투명하게 그린 작품이다. 풍어제의 제주를 누가 맡을 것인가를 놓고 마을 사람들이 논쟁을 벌인다. 품행이 불량한 명구 대신 서울에서 유학중인 형구로 결정되고, 고향에 내려온 형구는 처녀로 성장한 소꼽친구 영선을 범하고 만다.
김태수 작, 송미숙 연출. 탤런트 이진우를 비롯해 정재은 문용철 최병규 등 출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에는 장애인 초청 무료공연이 열린다. 2월27일까지. (02)76450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