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선정적 표지 덮어 팔면 되잖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4시 45분
미국의 최대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사가 고객들의 항의 때문에 자사가 미 전역에 보유한 매장의 계산대 앞에 진열된 여성 월간지 코스모폴리탄 1월호의 표지를 제호만 남기고 덮은채 판매하겠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잡지 표지에는 `그가 전에 보지못한 섹스 트릭'(Sex Tricks He's Never Seen Before), `그가 제발 살려달라고 사정하고 더 해달라고 빌게 만드는 20가지의 지축을 뒤흔드는 몸놀림법'(20 Earth@Quaking Moves That Will Make Him Plead for Mercy@and Beg for More) 등의 선정적인 기사제목 때문에 장보러 나온 점잖은 부인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아왔다는 것.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크로거 체인의 대변인은 지난 13일 자사의 미국내 전 매장에 잡지의 제호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가릴 수 있는 격자선반을 설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크로거사는 미국 31개주에 2268개의 식료품 스토어와 800개의 편의점을 거느리고 있다.
이 대변인은 고객들이 코스모폴리탄의 표지에 실린 카메론 디아즈의 도발적인 내의차림 사진보다 기사제목들에 대해 더 항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폴리탄 1월호 표지에는 이외에도 `남자친구의 옷을 벗겨라', `코스모(폴리탄)만이 아는 섹스 트릭' 등의 선정적인 제목들이 붙었다.
코스모폴리탄은 미국에서만 200만부 이상 판매되는 여성 전문지로 그 절반이 슈퍼마켓 등지에서 팔리고 있다.
[석광인 기자 kisu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