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park] 인물 인터뷰 새로운 장르개척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4시 34분
MBC TV `아름다운 TV-얼굴'(연출 임연상 김윤대)이 11일 100회를 맞았다.
`TV 매거진'이라는 색다른 포맷으로 지난 97년 11월5일 처음 전파를 탄 `아름다운 TV-얼굴'은 `스튜디오 없는 TV'라는 독특한 색깔과 함께 인물 인터뷰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프로그램으로 호평받아왔다.
특히 스타가 직접 ENG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일상을 직접 소개하는 `셀프카메라'는 뒷날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차례 모방했던 새로운 포맷.
전 국민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었던 `몰래카메라류'와는 달리 스타가 스스로 `보여주고 싶은 사생활'을 공개하는 `셀프카메라'는 톱스타급 연예인들로부터 "왜 나는 기회를 주지 않느냐"는 애교성 항의를 받는 등 인기를 자랑했다.
영화배우 이미연이 섭외 대상이 되자 남편 김승우는 "이미연편에 얼굴을 비치긴 하겠지만 나는 따로 또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는 후문.
이날 특집에서는 그동안 방영됐던 `셀프카메라'의 `남자 베스트5'와 `여자 베스트5'등 다양한 코너들과 함께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MC 박상원이 프로그램 내내 한 자리에서 방송을 진행한 것도 100회만에 처음 있는 일.
물론 사회 여러 분야의 다양한 화제와 인물들을 카메라에 담던 초기의 분위기에서 점차 연예인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치우친 점은 아쉬운 대목.
그러나 `아름다운 TV-얼굴'의 실험과 100회 달성은 시청률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소수 마니아들을 위한 방송의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송원섭 기자 fivecard＠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