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주택은행 '최고 대우 해주겠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23시 54분
부산 대우 인수를 추진중인 주택은행이 야심만만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프로구단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10일 수원 삼성 사무국을 방문한 채희영 주택은행 전감독(현 반포지점장)은 "주택은행은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데다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선수들은 어느 구단 부럽지 않은 최고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전감독은 "안정환 등 일부 선수들이 은행팀이 인수하면 처우가 나빠질거라며 이적을 요구했단 소리를 들었다. 소문이 사실일 리도 없지만 설사 그랬다 해도 인수작업이 끝나보면 금방 잘 된 일이라고 느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선수단 동요설'을 일축했다.
특히 팀의 간판인 안정환에 대해서는 "신생구단으로서 커나가기 위해 맨앞에 내세워야 할 선수니만큼 프로 최고 대우를 해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작업의 실무자인 채 전감독이 `최고대우'를 일찌감치 강조하는 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은행이 프로팀을 운영하는데 대해 회의적인 일부의 편견을 불식시키자는 의도.
프로에 들어와서도 자칫 과거의 `실업 마인드'로 팀을 운영할지 모른다는 염려를 깨끗이 일소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게 주택은행의 입장이다.
민영은행 가운데서도 가장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주택은행이 프로에 뛰어들면서 판이 오히려 더 커질듯한 분위기다.
[박진형 기자 jin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