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전망대] 3~7위 중위권 판도 관심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3시 43분
이맘때면 받는 난처한 우문(愚問).
"어느팀이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것 같습니까."
현답(賢答)이 있을리 없다.
"며느리도 몰라."
해마다 반복되는 두통이지만 올시즌엔 그 정도가 좀 심해진 느낌이다.
SK와 현대는 멀찌감치 달아나며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을 반쯤 쥔 상태.
반면 중위권에서 삼성 삼보 기아 동양 골드뱅크는 불과 1.5게임차로 극심한 밀집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두게임 결과에 따라 3위부터 7위까지 왔다갔다할 수 있는 안개정국이다.
이들 중 눈여겨 볼 팀은 기아와 골드뱅크.
한때 `해가 지지않는 농구왕국'으로 일컬어졌던 기아는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골드뱅크는 `현주엽 현상'을 앞세워 4연승 가도를 달리는 중.
특히 기아의 쇠락은 전문가들도 좀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기아는 강동희의 부상에다 김영만까지 극도의 부진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보 삼성 등과 맞붙는 이번주가 기아로선 최대 고비가 될 듯.
또 현주엽과 조상현을 맞바꾼 골드뱅크와 SK의 오는 13일 `여수대첩'은 올시즌 최고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반환점을 갓 넘긴 프로농구는 갈수록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금주의 프로농구 전망대(1월11일~16일)
팀명=일정=눈여겨볼 점=예상전력 지수
현대=SBS(13일·안양) 골드뱅크(15일·대전) 삼성(16일·수원)=▲조성원의 해결사능력은 갈수록 좋아짐 ▲맥도웰@홀의 골밑장악은 여전 ▲이상민의 외곽슛 남발이 눈에 띔=○○○○
기아=삼보(11일·부산) 삼성(15일·수원) LG(16일．부산)=▲강동희 주말쯤 출전 가능 ▲김영만 컨디션은 여전히 저조 ▲연패로 선수단 분위기도 침체=○○
신세기=SBS(11일·부천) 삼보(13일·원주) SK(16일．잠실)=▲로즈그린과 로빈슨의 불안정한 플레이가 최대 약점 ▲이은호 부상으로 출전 불가능 ▲최악의 한주 될듯=○
삼보=기아(11일·부산) 신세기(13일．원주) SBS(15일．잠실)=▲허 재와 타운젠드 복귀로 공격력 배가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컨디션 절정 ▲최근 분위기도 상승세=○○○
LG=SK(11일．청주) 동양(15일·창원) 기아(16일．부산)=▲`선수비 후공격' 농구의 한계 드러냄 ▲브룩스의 태업성 부상도 관건 ▲선수단 삭발 이후 투지는 살아남=○
삼성=동양(12일·대구) 기아(15일·수원) 현대(16일·수원)=▲문경은 컨디션 회복 늦어짐 ▲싱글턴의 골밑가담이 변수 ▲강 혁 이창수 등 식스맨은 탄탄=○○
SBS=신세기(11일·부천) 현대(13일·안양) 삼보(15일．잠실)=▲포니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확실한 게임리더 없는 게 약점 ▲김성철의 슛감각은 절정=○
SK=LG(11일·청주) 골드뱅크(13일·여수) 신세기(16일．잠실)=▲하니발 조상현 부상서 회복 ▲위기관리능력도 최근 향상됨 ▲연승 끊겨 오히려 심리적으로 안정=○○○○
골드뱅크=SK(13일·여수) 현대(15일·대전) 동양(16일．잠실)=▲현주엽 이버츠 컨디션 절정 ▲그레이 무릎부상이 변수 ▲강팀과의 대진으로 상승세 꺾일 듯=○○○
동양=삼성(12일．대구) LG(15일·창원) 골드뱅크(16일．잠실)=▲전희철 오른쪽 복숭아뼈 부상 ▲막판 위기관리에 문제점 드러냄 ▲정락영의 게임리딩이 살아남=○○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