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이집트전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02시 20분
○…허정무 감독은 경기시작 5시간전 GK 김용대를 주전 멤버로 출전시키기로 최종 결정.
김용대는 지난 4일 미사리구장서 훈련도중 오른 팔목을 삐었는데 계속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9일 애들레이드시는 섭씨 34도의 무더운 날씨.
하지만 한국의 여름(평균 80~90%)과는 달리 습도가 34% 밖에 되지 않아 경기에 별 지장은 없었다.
○…1만5000명 수용규모의 하인드마시구장에는 2천여명 만이 관중석을 메워 축구가 비인기 종목임을 실감케 했다.
호주 세미프로축구 경기의 관중수는 평균 4000~5000명 정도라고.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교민 1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본부석 건너편에는 한인 학생회 소속 40여명이 징과 꾕과리, 대형 플래카드를 흔들며 파이팅을 외쳤다.
한국 응원단 중에는 인근 멜버른서 비행기를 타고 원정을 나온 교민도 30여명이 있었다.
○…경기 도중 일부 교민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황선홍과 홍명보의 이름을 크게 외쳐 기자단을 어리둥절케 했다.
사전에 출전선수 명단을 구하지 못한 교민들이 어쩔수 없이 이미 잘 알려진 황선홍과 홍명보의 이름을 힘껏 외친 것이라고.
이를 전해들은 협회 관계자가 부랴부랴 한국선수 명단을 전달한 뒤에서야 응원석에서는 이동국, 김용대의 이름이 흘러 나왔다.
○…애들레이드시 한인회장 김치은씨는 이날 흰색의 전통무예복에 목도(木刀)를 든 특이한 차림으로 응원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호주 경찰이 다가와 `무기가 될수 있는 물건은 소지할 수 없다'며 나무칼을 빼앗아 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