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득염 새끼발가락 부상…3주진단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02시 20분
롯데 투수 가득염(31)이 부상으로 훈련을 중단했다.
가득염은 지난해 12월 중순 사직구장에서의 자율훈련 도중 삐끗한 오른발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새끼발가락 아래 제5중족골에 금이 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일 뒤늦게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부랴부랴 깁스를 했다.
물론 사이판 전지훈련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제 꼼짝없이 1월 한 달을 목발에 의존한 채 산책이나 하게 생겼다.
코칭스태프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잖아도 왼손 투수가 없어 속을 끓이는 판에 하필 왼손잡이 가득염이 다쳤으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 지경이 되어 모두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롯데가 겨울훈련을 시작한 8일 목발을 짚고 사직구장 라커룸에 나타난 가득염.
행여 훈련시간에 늦기라도 할까봐 허둥지둥 용품을 챙기는 동료들을 마냥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부산＝최재성 기자 kkach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