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크라비(Krabi) 새로운 태국관광 코스로 떠올라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6시 22분
태국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크라비(Krabi)가 새로운 태국관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의 세계적 휴양지 푸켓에 비하면 벽촌이나 다름 없지만 해변을 따라 옹기종기 들어선 마을과 때묻지않은 인심은 우리네 시골처럼 정겹다.
최근 관광지로 본격 개발되고 있는 크라비 부근엔 탄보크라이 국립공원, 아오 딸란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명소가 많고 배를 타고 나가면 검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안다만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코카이, 피피, 포다 등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크고 작은 80여개의 석회암 섬들이 독특한 자태를 뽐내며 신혼부부 등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코 카이섬
닭이 둥지를 치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서양인들이 많아 누드비치라고도 불린다.
형형색색의 산호초, 말미잘 군락, 수천여종의 열대어들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를 빌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라일레이 해변
울창한 숲과 바위절벽의 수려한 풍치와 함께 안다만해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휴양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산은 암벽등반가에게 최고의 코스. 정상에 오르면 폭 50@의 천연호수에서 환상적인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인도양으로 잠기는 일몰 광경은 감동 그 자체다.
절벽 사이로 보일듯 말듯 숨어 있는 최고급 방갈로도 볼거리(하루 숙박료 70만원).
▲탄 보크라니 국립공원
아우 룩에 위치하고 있으며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가 공원을 가로지르고 있어 사색하기에 안성맞춤.
공원을 지나 숲속의 바위틈서 흘러내리는 에메랄드빛 강물이 모여 형성된 천연 풀장을 만날수 있는데, 이곳에서 수영을 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인근 아오 딸란의 바다동굴과 늪지를 따라 카누을 타고 탐험해 보는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듯.
▲교통
타이항공이 작년 11월부터 방콕에서 크라비까지 매일 1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편으론 시간대 맞추기가 쉽지 않아 아직은 푸켓공항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일반적이다(2시간 10분 소요). 방콕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약 17∼18시간이 걸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방여행사(02@734@2788)가 크라비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태국＝이문진 기자 j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