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인터넷 가입자 증가…초대형 게임 시장 성장 전망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6시 15분
최근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한국통신을 비롯,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에 가입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가 60만명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올해는 이들업계가 사운을 건 가입자 확보 경쟁을 통해 `최소 200만명에서 최대 300만명까지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란 예상치도 내놓았다.
중요한 부분은 초고속 통신망 사용자의 80%는 `스타크래프트'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퀴즈퀴즈' 등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올해는 상당수의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가 집에서 인터넷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해진다.
새로운 늘어난 게임 `수요'가 엄청나다는 의미.
실제 게임업계에선 "일단 게임방에서 전용선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에 `맛'들인 사용자는 절대 모뎀으로 인터넷 게임을 즐기지 못한다"는 얘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통신 코넷이 스타크 챔프 `쌈장' 이기석씨(20)를 자사 광고 모델로 내세운 이유도 바로 이같은 까닭.
이밖에도 이미 1만3000여개에 달한 전국의 게임방이 점차 `체인화' `대형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게임업계의 `시장 상황'은 더 없이 밝은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올 연말쯤에는 `성공'한 게임은 기본적으로 10만 카피는 무난하게 팔려 10만카피 돌파 게임의 두자리 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만 카피를 판매한 게임은 스타크를 비롯 `레인보우 식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피파 99' `타이베리안 선' 등 7∼8개 작품에 불과했다.
비단 패키지 제품 뿐만 아니라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도 올 게임 기상도를 밝게 보고 있다.
주요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청미디어, 태울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출시 게임수 및 사용자 증가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최고 350% 이상 상향조정하는 등 매출확대에 부푼 꿈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온라인게임시장 규모가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는 이보다 5배 이상 성장한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현 게임종합지원센터 소장은 "지난해는 국내 게임산업 발전의 태동기였다"며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고속성장을 달리는 게임산업의 중흥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