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자당' V레이스… 국산마 특별경주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5시 42분
새천년 맞이 국산마 특별경주에서 `자당'이 우승을 차지했다.
8일 제8경주 1,400m 레이스로 치러진 특별경주에서 `자당'(기수 신형철)은 초반부터 단독선두로 질주, `만주벌판'을 9마신(약 21.6@)차로 크게 제치고 우승, 상금 3850만원을 차지했다.
◇개막전인 제1경주(1,200m)에서 `풍운'(기수 문정균)이 우승을 차지, 새천년들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말로 기록.
`풍운'은 초반 스타트에서 주춤하는 바람에 후미에 처져 달렸으나 직선주로에서 스퍼트, `빠른세대'를 50여㎝ 차로 제치고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제3경주에 `솔빛'을 타고 출전한 김옥성 기수는 스타트 직후 안쪽으로 파고들다 다른 말의 진로를 방해, 과태금 4만원을 물어 새천년 `처벌 1호' 기수가 됐다.
◇마사회에 한 50대 남자로부터 경마장에서 자살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와 정사복 경찰 160명이 배치되는 등 초비상이 걸렸으나 이 남자가 나타나지 않아 헤프닝으로 끝났다.
마사회에 따르면 이 남자는 지난 5일 마사회장실에 전화, "경마에서 잃은 2000만∼3000만원을 보상해주지 않으면 개막일 경마장에서 자살하겠다"고 했다는 것.
◇첫 개장한 외국인 전용실에 일본, 미국 등 각국에서 온 15명이 입장, 경마를 즐겼다.
마사회는 아직 홍보도 안됐는데 중국인, 뉴질랜드인, 캐나다인 등 각국 사람들이 고루 찾은 것으로 미루어 조만간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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