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돌아온 스타 카프리아티…왓슨 대회 첫우승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5시 34분
여자 테니스 스타 제니퍼 카프리아티(24)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세계랭킹 23위 카프리아티는 9일(한국시간) 홍콩서 열린 왓슨워터 밀레니엄컵 테니스 토너먼트서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를 2대1(7－6X7－3〉 4－6 6－4)로 꺾고 새천년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준결승서 세계 5위 마리 피에르스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카프리아티는 "내친 김에 17일부터 열리는 뉴밀레니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우승도 노리겠다"고 말했다.
원조 `10대 스타' 카프리아티는 90년 14세로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르고 91년 윔블던과 US오픈 준결승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으나 94년 마약과 알콜에 빠져 3년간 코트를 떠나 있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는 18세 이하의 투어 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카프리아티 룰'을 만들기도 했다.
카프리아티는 지난해 5월 6년만에 WTA 투어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재기의 청신호를 밝혔고 11월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우승을 차지, 새천년 여자 테니스계의 랭킹 구도를 바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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