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보스턴과 3년간 100억원 입단계약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4시 59분
AP통신은 마침내 미국땅을 밟은 이상훈(28)을 올드 빅리거의 빛나는 닉네임으로 환영했다.
`스페이스맨(Spaceman)'은 70년대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왼손 투수로 활약했던 빌 리의 별명.
1@98의 장신이었던 빌 리는 69년 데뷔해 78년말 몬트리올로 옮길때까지 레드삭스서 10시즌동안 94승(68패)을 올렸다.
갈기머리를 휘날리며 보스턴 펜웨이구장에 입성한 이상훈의 계약소식을 전하면서 AP가 또 한차례 황색돌풍에 대한 벅찬 기대를 드러낸 셈.
이상훈은 8일(이하 한국시간) `3년간 최고 855만달러(약 100억원)'라는 당초 발표된 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정식 계약했다.
이날 펜웨이구장에 나온 레드삭스 댄 두켓 단장은 이상훈과 나란히 계약서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등번호는 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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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은 계약금 105만달러에 올해 85만달러의 연봉을 받게되며 인센티브 90만달러에 포상 보너스 15만달러를 포함, 첫해에만 최고 295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2년째인 2001년에는 연봉 145만달러에 인센티브 90만달러, 포상 보너스 7만5천달러, 그리고 옵션인 3년째는 연봉 220만달러에 2년째와 똑같은 인센티브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기자회견에는 보스턴의 유력지 보스턴 글러브와 보스턴 헤랄드는 물론 5개 TV 방송과 총 30여명의 보도진이 참석, 이상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상훈은 오는 19일께 다시 보스턴으로 가 약 2주간 오리엔테이션과 컨디셔닝 훈련을 받은뒤 2월1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장으로 이동,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다.
[보스턴(미국 메사추세츠주)＝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