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웃음의 날' 만들기 원맨쇼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5시 03분
시사코미디의 대부격인 개그맨 김형곤이 `웃음의 날' 제정을 위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김형곤은 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 5가 연강홀에서 그의 폭소인생강좌인 `여부가 있겠습니다!?'를 공연한다.
김형곤 개인적으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한 이번 연극은 스탠딩 개그 형식의 1인 코미디.
공연의 목적은 매년 음력 7월 7일(칠월 칠석)을 `웃음의 날'로 제정키 위한 것. 코미디언만의 날이 아니라 `국가공휴일'로 만들기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공연수익금은 캠페인 기금 마련과 천만인 서명운동, 장기입원환자를 위한 재활기금 등으로 쓰여질 예정.
김형곤은 작년 11월 16일 서울 왕십리 사무실에서 `웃음의 날' 제정 국민운동본부 개소식을 가졌다.
극단 `이바네다'(단장 김형곤)가 제작하는 이 공연은 작년 4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서울 대학로 컬트홀에서 열렸던 공연을 21세기에 맞춰 리메이크한 것.
안기부에 끌려가기도 했고 방송에서 퇴짜맞았던 그의 전공인 정치 시사풍자와 가감없는 성을 주제로 한 2시간동안 섹스코미디도 곁들여진다.
김형곤은 80년대말 KBS `유머1번지'에서 `회장님, 우리회장님'을 통해 시사풍자의 깃발을 든 이래 연극 `투비오아나투비' 등을 공연하며 시사풍자코미디에 천착해왔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