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터뷰'] 표정없는 가을 하늘에 말을 걸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5시 02분
한장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1650개의 의자가 동원됐다.
이정재 심은하 주연의 영화 `인터뷰'(변혁 감독－씨네2000 제작)의 홍보용 포스터 촬영이 최근 경기도 안산의 경비행장에서 진행됐다.
사진작가 강영호씨의 주문에 따라 스태프들은 1650개의 의자를 갖다놓았고, 이정재는 사색에 잠긴 포즈로 사진촬영을 했다.
며칠 후, 같은 장소. 이번엔 심은하가 도착했다.
사진작가는 이번엔 의자없이 심은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있는 심은하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제작팀은 당초 이 포스터를 사전홍보용으로 만들었지만, 극장에 나붙은 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메인 포스터로 활용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막바지 촬영을 진행중인 `인터뷰'는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혼합한 독특한 형식의 영화. 이정재는 다큐멘터리 감독 역할이고, 심은하는 미용사 보조 역할이다.
이정재가 심은하를 인터뷰하다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내용과 함께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에 관한 인터뷰'를 담았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