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모던 록그룹 더더의 리드보컬 '솔로'데뷔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5시 02분
모던 록그룹 더더의 리드보컬 박혜경(24)이 홀로 섰다.
2년간의 더더 활동으로 다져진 가창력에 자유로움을 보탰다. 솔로데뷔앨범 `＋1'에선 싸한 박하향 냄새가 난다.
모던록그룹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더더에서 나온 건 발전적 의미에서다.
소속사였던 삼성뮤직이 문을 닫으면서 솔로 음반 제작을 하자는 구애가 잇달았다. 지난해 5월 더더 콘서트를 마친 뒤 3개월을 쉬며 진로를 결정했다.
혼자 해보니 더더 땐 하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를 섭렵할 수 있어 좋다. 도발적인 느낌의 스카(`주문을 걸어')에 도전했는가 하면 리드미컬한 힙합(`딥 러브')을 시도했다.
10곡 중 반은 박혜경의 작품. 일기예보의 강현민, 유정연, 신동우, 심현보와 같은 실력파들과 한 앨범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작업이었단다.
해가 바뀌며 라디오 전파를 독점하고 있는 `고백'(강현민 작사 작곡)이 타이틀곡. 흥겨운 리듬에 비해 전체적으론 서글픈 분위기다. 슬픈 멜로디와 노랫말의 영향이다.
오래된 친구를 사랑하게 된 심정을 박혜경 특유의 깨끗한 음색으로 처리했다. 솔로 변신을 강조하기 위해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했다.
2000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른 용띠 처녀다. 박혜경은 "내 앨범이라서가 아니라 노래가 정말 좋다"며 꼭 들어봐 줄 것을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