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새천년 경마, 8일 막 올린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4시 50분
새천년 경마가 8일 막을 올린다.
올 시즌 경마는 오는 12월24일까지 총 94일간에 걸쳐 1104개 레이스가 펼쳐진다.
그러나 당초 7월로 예정됐던 금요경마 부활은 취소됐다.
올해엔 1, 2등을 순서대로 맞히는 쌍승식(雙乘式)마권이 부활되고 인터넷을 통한 경주실황 음성중계가 실시되며 국산마 등급이 4개 군으로 늘어나는 등 경마제도가 크게 개선된다.
특히 경주수가 지난해보다 44개나 늘어남에 따라 경주당 출전마 상한선이 12마리로 두마리 줄어 그만큼 맞히기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우선 마권발매 창구에 설치돼 있던 쇠창살을 모두 제거, 개장일부터 말끔한 분위기로 경마팬들을 맞이한다.
마사회는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경주 실황을 음성으로 중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중계를 들으며 전화로 베팅할 수 있게 됐다.
국산마수가 늘어남에 따라 국산마 경주수도 전체의 41.9%인 463개 레이스로 지난해의 32%보다 대폭 늘어났다.
또 국산마 등급이 3개 군에서 4개 군으로 확대되고 국산마 경주에 1,900@ 레이스가 신설된다.
올해에는 제11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가 5월14일 열리는 것을 비롯, 3월25일부터 12월17일까지 16개 대상경주가 치러지는데 탐라배는 코리안옥스배로, SBS배는 국산마 대상경주로 각각 바뀐다.
마사회는 코리안더비의 경우 올해까지는 종전대로 1,400@ 레이스로 치르되 내년부터는 1,800@ 레이스로 거리를 늘려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의 더비로 뿌리내리기로 했다.
마사회는 또 오는 4월 쌍승식 마권을 도입키로 했다.
마사회는 그러나 쌍승식은 복승식보다 맞히기가 워낙 어렵고 배당률도 그만큼 높아 자칫 사행심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어 핸디캐퍼들이 맞히기 쉬운 레이스를 하루 3개씩 선정, 시행할 방침이다.
마사회는 또 경마인구가 날로 늘어남에 따라 올 상반기중 서울과 광주시에 3개 장외발매소를 개장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이밖에 외국산마의 부담중량 상한선을 61㎏으로 1㎏ 높이고 견습기수가 1군 레이스에 출전할 경우 감량을 해주지 않는 방안을 마주협회, 기수협회 등과 협의,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제주경마도 8일 개막돼 12월10일까지 88일간 개최된다.
[이규승 기자 hors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