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강동희 허리부상 뼈엔 이상무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03시 27분
기아 엔터프라이즈 강동희(34)가 6일 안양 SBS전서 4쿼터 7분29초에 허리를 심하게 다쳐 쓰러진 뒤 들것에 실려 평촌의 한림대 성심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
패스를 받기 위해 공중으로 떠오른 강동희는 SBS 브루어가 등뒤에서 팔꿈치로 밀치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떨어져 허리를 그대로 코트 바닥에 부딪혔다.
X레이 촬영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근육 충격에 따른 급성 염좌의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들은 강동희는 이날 밤 서울 풍납동 현대 중앙병원으로 옮겨 입원했으며, 2∼3일간 머물며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정밀진단을 받게 된다.
심한 통증으로 걷지조차 못하는 강동희는 오는 9일 잠실 골드뱅크전과 11일 부산 삼보전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한편 강동희가 쓰러진 직후 심판진은 수수방관으로 일관, 관중석에서 거센 야유가 쏟아졌으며 기아 박수교 감독은 양복 상의까지 벗고 항의하다 오히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5연패로 시즌 최대위기를 맞은 기아는 핵심전력 강동희 마저 드러누워 더욱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