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남대문, 패션상가 줄줄이 개점 시장 재탈환 선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5시 15분
`새천년엔 남대문 상가가 뜬다.'
밀리오레, 두산타워, 프레야타운 등 서울 동대문 패션상가에 세기말 주도권을 내줬던 남대문 상가는 지난 12월 `굳앤굳 디자이너월드' 오픈에 이어 올해 `밀리오레 명동점', `메사' 등 대형 패션상가를 줄줄이 개점, 시장 재탈환에 나선다.
경기회복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살아나면서 올 국내 의류@패션시장 규모는 지난해 보다 9%가량 늘어난 11조6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
이같은 전망은 재래시장 상권의 꾸준한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굳앤굳 디자이너 월드'는 지하 1층에 지상 4층의 2975평 규모의 대형 쇼핑몰로 지하1층은 스낵코너, 지상 1층은 디자이너 밸리로 특화된 상품을 판매하고 2층과 3층은 캐릭터 캐주얼, 4층은 액세서리@잡화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10대 후반에서 30대초반의 여성을 주고객층으로 삼고 있는 이 상가는 명동상권과 남대문 외국인 관광객, 주변 빌딩의 유동 인구까지 흡수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또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지방 도@소매 상인을 위해 낮 시간대와 달리 도@소매의 엄격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6월말 명동에 진출하는 `밀리오레'는 17층짜리 쇼핑몰을 출점, 동대문에 이어 재래시장 특유의 점포운영기법과 쇼핑 분위기로 패션상가의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8월 개점 예정인 `메사'는 23층짜리 건물로 남대문 상권은 물론 롯데백화점 등 인근 고급 유통고객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1600여개 매장 중 5%가량을 일본, 대만 등 동남아 상인들에게 분양, `국제적 패션명소'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
◇지난달 17일 오픈한 남대문 패션상가 `굳앤굳 디자이너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