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렇구나] 비상구 표시판은 왜 녹색일까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53분
비상구를 알리는 표시판은 왜 녹색일까?
우리가 색을 느끼는 것을 눈의 망막에 간상체와 수상체라는 두 가지 시세포가 있기 때문.
밝은 곳에서는 160가지 색을 구분하는 추상체가, 어두운 곳에선 간상체가 작용한다.
도로의 중앙선이나 어린이를 태우는 학교차량 등 사람의 눈길을 끌거나 주의@경고를 주기 위해서는 노랑색을 쓴다.
또 위험물질이나 사고가 많은 곳, 공사지역임을 알리는 곳엔 빨간색을 쓰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화재가 났을 때는 흔히 정전 사고도 함께 일어나므로, 추상체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
오히려 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간상체가 쓸모 있다.
이 간상체는 로돕신이라는 색소를 포함하고 있어 녹색광은 잘 흡수한다.
평소 눈에 잘 띠는 적색이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녹색이 더 잘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영주 기자 s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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