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강화도 초지리 유료낚시터 수도권꾼들 몰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53분
회맛좋고 손맛좋은 `짠물 송어'를 아십니까.
강화도 초지리에 있는 유료 바다낚시터에 송어 낚시가 한창이다.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무지개 송어를 낚아내는 별난 재미를 만끽하려는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는 것.
이곳 바다 송어는 일반 저수지의 민물 송어보다 당길 힘이 훨씬 강하고 염분의 영향으로 육질이 단단한 게 특징.
때문에 한번 맛본 회맛을 잊지못해 다시 찾는 낚시꾼들이 적지 않다.
요즘 낚이는 송어는 33~35㎝(800@~1㎏)의 `슈퍼 송어'.
매운탕이 별미인 삼식이(25~30㎝)도 잘 나오며 1㎏가 넘는 농어도 간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연어목(目)에 속하는 무지개 송어는 연어와 마찬가지로 원래 바다와 민물(강)을 오가며 살던 어종. 이것을 식용으로 개량한 것이 무지개 송어다.
3만평 규모의 이곳은 지난해 7월 우럭 숭어 방어 등의 바닷고기를 낚을 수 있는 유료터로 개장, `수도권꾼'들 사이에 근거리 바다낚시터로 각광을 받았던 곳.
하지만 겨울철을 맞아 해수온이 뚝 떨어지면서 바닷고기를 방류하기 힘들어지자 냉수어종인 무지개 송어를 풀어놓은 것이다.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대부분의 바닷고기들은 먹이활동을 멈추기 때문.
이곳 송어는 강원도 평창 등지의 계곡에서 양식한 것.
방류 당시만 해도 민물송어가 바닷물에 적응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전혀 짠물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일반 저수지에 방류된 것보다 더 활기찬 손맛을 제공한 것.
`짠물 송어'의 왕성한 소나기 입질이 시작되자 요즘에는 주말의 경우 하루 평균 40∼50명이 찾고 있다.
송어는 대낚시와 플라이낚시, 루어낚시 모두 가능하나 요즘에는 대낚시 채비에 잘 나오는 편.
대낚시에서는 생새우나 인조떡밥(파워베이트)을 미끼로 쓰는 것이 효과적.
생새우 미끼는 현장에서 살 수 있다.
입어료 12시간 기준 2만원.
초지진역사관에서 1㎞쯤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조황문의 (032)937-866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