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흥미진진 스타 앙케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53분
지난 연휴, 영화계도 잠깐 휴식에 들어간 사이에 지나간 신문을 뒤적였다. 지난 해 매주 한번씩은 스타들에 관한 앙케이트가 조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흥미로운 아이템들이 많았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사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릴 것 같은 연예인'으로는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부셔버릴꺼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심은하가 뽑혔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릴지는 의문.
이와 함께 `울어도 예쁠 것같은 연예인'으로는 드라마 `토마토'에서 아름다운 눈물로 팬들의 가슴을 적셨던 김희선이 1위를 차지했는데, 이와 함께 `세기말을 함께 보내고 싶은 연예인'에 대한 앙케이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또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조사한 `결혼하고 싶은 여성의 몸매' 부문에선 대부분들이 남성들이 건강미 넘치는 김혜수의 몸매를 꼽았다.
`술 마시면 자주 필름이 끊길 것 같은 연예인'이라는 앙케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김민종은 실제로는 아무리 많은 술을 먹어도 흐트러진 모습 한번 보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몸에 좋다면 보신탕도 마다하지 않을 연예인'에는 `좋은 세상 만들기'에서 먹성을 확인한 신은경이 차지했다. 그런데 실제로 신은경은 보신탕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오지명, 양택조 등 중견 연기자가 순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 `컴퓨터를 가장 두려워할 것 같은 연예인' 부문에서는 컴퓨터 CF에도 출연한 김희선, 김국진이 차지해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슈퍼땅콩 김미현의 캐디로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 부문에서는 `보기'와 `버디'가 뭔지도 모르는 남희석이 꼽혔다.
스타의 경제적인 이미지를 묻는 `사은품 받으려고 새벽부터 줄 설 것 같은 연예인'에는 남희석, 이영범, 박영규를 꼽았고, 남희석과 최진실은 `공짜라면 사족을 못쓸 것 같은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구두쇠, 짠순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스타들이다. 특히 10년째 CF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최진실은 `납치했을 때 몸값이 가장 비쌀 것 같은 연예인'으로 뽑혀 앞으로 `몸조심'을 해야할 것같다.
앙케이트에서도 스타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김희선의 경우 `술 마시고 싶은 스타' `생일에 초대하고 싶은 스타' `겉과 속이 다른 스타' `TV보다 실물이 예쁠 것 같은 스타' 같은 황당한 설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역시 그녀는 최고의 스타임에 틀림없다.
개그맨 남희석은 `아줌마와 수다를 잘 떨 것 같은 연예인' `수영장에서 실례할 것 같은 스타` `여름에 속옷을 안 갈아 입을 것 같은 스타'로 꼽혀 조금은 어수룩한 이미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글:이문성[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