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구선수들 톡톡튀는 취미활동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22분
영화나 음악감상 그리고 독서는 `만인의 취미'. 마땅한 취미가 없는 사람들까지 `취미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만만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들이다.
2000슈퍼리그에 출전중인 배구선수들도 마찬가지여서 그들의 취미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어디에나 `특이한 소수'는 있는 법.
`꾀돌이 세터' 최태웅(삼성화재)은 컴퓨터 게임광. 국가대표 훈련 때 태릉선수촌 인터넷 게임방에서 스타크래프트로 하루의 피로를 씻곤 했다.
김세진과 신진식(이상 삼성화재)은 좌우쌍포로도 궁합이 잘맞지만 취미도 닮은꼴. 이들은 당구 친구이면서 `인터넷 컴돌이'로 통한다.
자동차회사(현대자동차)에 다니는 거포 이인구는 틈만나면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고, 보험회사에 의지하고 있는 덕분일까 삼성화재 이병용은 `마음놓고' 고속주행을 즐기는 스피드광.
인하대 공격수 김근태와 장광균은 농구를 즐기며 홍익대 세터 이철민은 피아노를 잘친다.
여자선수들중 LG정유의 김성희는 향수 모으기가, 주부선수 강미선(흥국생명)의 취미는 뜨게질이고 담배인삼공사의 라이트 양선영은 십자수가 취미. 장윤희(LG정유)의 `기교파 타법'은 퍼즐 취미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도로공사의 정미나는 수상스키가 취미여서 남자선수중 스노보드가 취미인 신주용(서울시청)과 함께 레저스포츠 동호인이다.
여자선수들중에는 포켓볼이 취미인 선수도 꽤 됐고, 남녀 통틀어 신세대들의 취향을 반영한 듯 PC게임이 `취미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