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시드니 가고 싶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22분

"홍콩 밟고 시드니 간다."

고교생 국가대표 유승민(18．동남종고 2년)이 시드니 하늘을 향해 강 스매싱을 날린다.

유승민은 8일과 10일 태릉선수촌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2월19∼26일．홍콩) 파견 남자대표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 계획.

상대는 오상은(25) 이철승(29．이상 삼성생명) 박상준(28．대우증권)로 유승민은 이 가운데 덩치가 작은 박상준을 제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준이 형에게는 파워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랠리를 유도하는 장기전으로 승부수를 던질 생각입니다."

박상준은 또 대표팀 베테랑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어 심적 부담도 자기보다 클 것이라는 게 유승민의 설명이다.

윤상문 대표팀 감독은 "혹독한 대표팀 훈련을 통해 백핸드와 파워가 크게 보강된 데다 순발력과 지구력도 매우 좋아져 선배들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