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부대 폭발물' 해프닝 주민들만 골탕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23시 57분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인근의 주한미군 부대내 폭발물 설치설은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미군측이 정보를 제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등 무성의로 일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폭발물 설치 관련 첩보를 워싱턴의 미 육군 공작센터로부터 전달받은 시간은 4일 오전 10시.
이어 주한미군 사령부는 낮12시쯤 미 2사단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미 2사단은 즉각 캠프 에드워드에 상주하는 주한미군 및 군속 300여명중 폭발물 조사와 관련된 인력 45명을 제외한 전원을 인근 캠프 하우저로 대피시키고 공병장비와 탄약 등도 이동시켰다.
그러나 첩보를 통보받은 5시간이 지난 오후 5시10분에야 국군 1군단 소속 9사단에 연락을 취했으며 주한미사령부는 오후 5시30분에 국군합참 지휘통제실에 정식으로 첩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우리 군과 경찰, 파주시 등은 관련 첩보의 신빙성과 심각성을 판단하느라 상당시간을 허비했고 5일 새벽 2시에야 주민들과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심야에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