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72.73P 사상 최대 폭락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23시 57분
미국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5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4일보다 72.73포인트나 하락한 986.31로 마감됐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해 7월23일 대우쇼크 당시의 사상 최대 하락폭 71.70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주가는 장이 열리면서 미국증시 폭락의 영향에 따라 급락세로 출발한 뒤 정보통신 관련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개장과 함께 `100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곧바로 대중주들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으나 오후장들어 다시 매물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990선마저 무너졌다.
거래량은 2억5770만주, 거래대금은 4조7981억원이었다.
외국인과 1228억원, 기관투자자들은 43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들은 8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권은 189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외국인과 함께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2개를 포함해 384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 등 469개였으며 보합은 33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112개종목 가운데 관리종목이 58%인 65개나 되는 등 중소형 종목은 강세를 보여 이날 폭락한 정보통신 관련주와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 철강금속, 조립기타, 의약 등이 오른 반면 전기기계, 건설, 증권, 종금, 식료품 등이 내렸다.
핵심블루칩 가운데는 포항제철이 7500원 오른데 비해 정보통신 관련주인 한국통신은 2만3500원, 삼성전자는 2만6500원이 각각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