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2000년 주목 받는 '미지의 세계' 3곳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5시 31분
새천년에는 IMF로 중단됐던 항공노선의 재취항및 신규취항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해외여행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작년말 국적기의 재취항이 개시돼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중국 해남도, 이집트와 화려한 이슬람문화를 내세우며 새롭게 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올해 주목받는 해외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남도
`북 장성(만리장성), 남 해남도'란 말이 있듯 해남도는 중국내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중국의 하와이' 또는 `남쪽의 오아시스'라고도 불린다.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해남도를 환상적인 휴양지로 여기게 됐다.
대한항공이 97년 한해동안 취항을 하다 중단한뒤 작년 겨울부터 운항을 재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연평균 기온 섭씨 24도의 `상하의 섬'인 해남도가 중국 최고의 휴양지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직 `하와이'에 견줄만큼 숙박시설과 교통 등 관광 기반시설이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현재 나와있는 관광코스는 해변의 수많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천애해각, 8㎞의 해변을 자랑하는 아룡만과 3㎞의 대동해, 30여개의 해산물 전문식당이 몰려있는 삼아만과 삼아해변, 묘족과 여족등 37개에 달하는 소수민족 마을과 민속촌, 중국 무협소설의 기괴한 동굴을 연상케하는 동룡산, 특산물인 진주양식장 등이다.
대한항공이 주 2회(화, 토요일) 서울∼해남도의 삼아간을 운항한다. 여행사들이 내놓은 상품은 5일 또는 6일 일정에 가격은 60만∼70만원.
▲카자흐스탄(사진)
서울과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를 주 1회 왕복운항하던 아시아나항공이 작년 11월말부터 운항을 중단한 반면 에어카자흐스탄이 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해있어 비즈니스 여행객이 탑승객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에어카자흐스탄측은 올해부터 일반 관광객 유치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크로드 여행코스의 하나인 카자흐스탄은 자일리스키 알라따우 산, 보가틸 빙하, 촤룬강', 광활한 초지 등 중아아시아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자랑하고 있지만 여행지로서 소개가 거의 되지 않은 미지의 땅.
에어 카자흐스탄 서울대리점인 프리마스카이측은 조만간 119만원짜리 7박8일 카자흐스탄 일주상품을 선보이는데 이어 대한항공과 연계해 카자흐스탄, 모스크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에어카자흐스탄이 서울∼알마티간을 주 1회(화요일) 왕복 운항한다.
▲이집트
대한항공이 지난 97년 IMF체제 돌입과 함께 운항을 중단했던 서울∼카이로 구간의 운항을 재개함에 따라 이집트행 여행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매주 월, 목요일 오후 1시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하며, 귀국편은 매주 월, 목요일 오후 8시45분(현지시각) 카이로를 출발해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를 경유해 돌아온다. 운항시간은 12시간15분.
현재 여행사들이 내놓은 카이로 상품은 기자지구의 쿠푸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람세스 2세상이 있는 멤피스, 알렉산드리아, 이집트박물관 등을 관광하는 100만∼200만원대의 이집트 단독상품과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그리스 등을 연계한 200만원대의 고대문명탐방 상품 등 두종류가 주류를 이룬다.
[김순근 기자 sk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