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환] 연기대상서 이영애 구애장면 나간후 안절부절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5시 31분
"장가못가면 책임지세요."
새해 들어서자마자 탤런트 배도환이 성준기PD에게 강력하게 요청한 말이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비춰진 지난 31일밤 SBS TV `연말연기대상'에서 배도환이 이영애에게 구애하는 장면이 방송돼 `이제 애인 생길 여지'가 전혀 없어졌다는 것.
"방송된후 거리에 나갔더니, 만나는 사람들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인사해오는 거예요. 저도 갑갑한데, 영애씨는 얼마나 곤혹스럽겠어요."
`연기대상'을 총연출한 성PD는 방송직전 배도환에게 `은실이'를 같이 한 인연을 `무기'로 `청춘의 찜'에 나오도록 종용했다. 찜 상대여자는 배도환의 자율에 맡기도록 했고, 배도환은 `마음에 드는 이영애'를 선택했던 것.
이 때문에 배도환은 어머니한테 `너 눈높아서 중매도 안들어온다'는 전화까지 받아야 했다. 미안한 마음에 배도환은 연초 이영애에게 새해인사를 겸한 사과성 전화를 건넸다고.
어쨌든 `책임지라'는 요구에 성PD는 1초도 안돼 `책임지겠다'고 즉답해 배도환은 요즘 성PD의 소개전화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