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변태 시리즈 2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5시 31분
`인간 남성의 성적 행동'(1948년 1월 5일 刊). `인간 여성의 성적 행동'(1953년 刊).
지금부터 반세기 전에 나왔던 이 책들 앞에서, `서갑숙 책'이나 `O양의 비디오'는 명함도 못 내민다. 서양이나 오양은 겨우 한반도를 흔들었지만, 앞서의 두 책은 전 세계를 강타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알프레드 C 킨제이'였는데, 저 유명한 `킨제이 보고서'로 불리었다.
킨제이는 수많은 성 상담을 끝낸 뒤, 책을 내 놓고 말했다.
`변태는 아름다워야 할 성을 갉아먹는 박테리아다！'
에로비안- 에서 신세기 벽두에 보내드리고 있는 기획 특집 `이 것이 변태다！' 그 두번 째.
2. 피아니스트 타입.
㉮ 활동근거지- 3류 극장, 복잡한 지하철, 만원버스, 군중 틈.
㉯ 꼬락서니- 건반을 고르듯, 뭔가를 찾는 손놀림이 분주하고 예리. 여자의 브래지어 속, 치마 안까지 침투하는 과감성을 보임.
㉰ 퇴치백신- 몸 안에 쥐덫이나 수만 볼트의 고압선을 설치해 뒀다가 그의 손이나 목숨을 절단 내거나, 그 것이 가혹하다 싶을 땐, 메가폰을 들고 있다가 외친다. `승객 여러분~！ 다음 역 소개에 앞서 변태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놈이 변태~！ 이 놈이 변태~！'
㉱ 사전감지- 그들은 `변태'라는 완장을 두르고 있지 않아서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다. 젊게는 20대 중반 이후도 있으나 대개 30대 말 40대 초의 화이트 칼라 직업. 팔에 바바리 코트, 큰 종이 쇼핑백, 가방을 손에 걸쳤다. 물론 은폐용. 그러나 눈을 자세히 보면 물간 생선처럼 먹물(눈동자)이 흐릿하다.
* 뱀다리→ `피아니스트'(변태)는 본인 또한 인격형성 시기인 10대 때, 남자 변태나 여자 변태를 만나 인성장애자가 된 경우도 있다. 도난 당한 물건, 훔쳐서 채우려는 꼴이니 조심할 사.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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