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록 그룹 '미스터 빅' 내한공연 가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56분
미국의 인기 록 그룹 미스터 빅(Mr.Big)이 서기 2000년 들어 외국인 록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미스터 빅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미스터 빅@투어 콘서트 인 코리아'란 제목으로 두번째 내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미스터 빅은 최고의 록 베이시스트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빌리 시언(46)과 보컬리스트 에릭 마틴(43)을 주축으로 결성된 록 그룹. 여기에 명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34)와 드러머 팻 토피(46)가 가세, 4인조 록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이들은 지난 89년 데뷔앨범 `미스터 빅'을 발표하고 1년여에 걸쳐 순회공연을 가지면서 팀워크를 다졌다.
그러나 1집은 이들의 왕성한 의욕과는 달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91년 발표한 두번째 앨범 `린 인투 잇(Lean Into It)'에 이르러 비로소 그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마틴의 정열적인 보컬, 길버트의 스피드한 기타, 시언의 절제된 베이스, 토피의 파워 드럼이 한 데 어우러져 수록곡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로 빌보드 팝 싱글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 이어 `저스트 테이크 마이 하트'(Just Take My Heart)' `와일드 월드'(Wild World)'같은 히트곡을 연이어 양산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들은 96년 4집 `헤이 맨'(Hey Man)'을 발표한 뒤 그룹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 팀을 탈퇴한 길버트 대신 리치 코첸(29)을 새로 영입, 5집 `겟 오버 잇'(Get Over It)'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리치 코첸은 17세에 데뷔해 `피버 드림' `일렉트릭 조이'등의 솔로 앨범을 발표한 경력이 있는 기타리스트. 씨 씨 드빌의 후임으로 록 그룹 포이즌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블루스 취향의 기타연주가 뛰어나다.
96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공연에 이은 이번 콘서트에선 `투 비 위드 유'를 비롯한 그동안의 히트곡과 5집 수록곡들로 4년전 공연의 열광적인 무대를 재연할 예정. (02)3444－3675.
[석광인 기자 kisu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