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 '최다승-승률' 또하나의 자존심 경쟁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올시즌 확고한 2강체제를 구축한 SK와 현대 사이에 또 다른 `자존심 전쟁'이 펼쳐진다.
두팀이 치열한 선두다툼과 함께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과 최고승률의 훈장까지 한꺼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공동 선두의 `불편한 동거'를 계속해오다 최근 승차 1.5게임의 아슬아슬한 1,2위로 갈린 SK와 현대.
`지키려는 자' SK와 `되찾으려는 자' 현대의 불을 뿜는 싸움 와중에 최다승과 최고승률 신기록 탄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역대 시즌 최다승은 98∼99시즌 현대의 36승(승률 73%).
또 최고승률은 기아가 프로 원년인 97년 올린 76%(16승5패).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신흥 강호' SK가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2개 부문 모두 역대 기록을 깰 수 있다.
3일 현재 81%인 높은 승률(17승4패)을 시즌 최종경기까지 적용할 경우 SK의 승수는 36승.
자연스럽게 역대 최다승과 최고승률 신기록이 수립되는 셈.
구랍 30일 12연승끝에 처음으로 SK에 진데 이어 1일 최하위 신세기에도 일격을 당해 주춤한 현대도 잔뜩 독이 올라 있다.
최종목표인 3시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반드시 정규리그 최다승과 최고승률로 화려하게 꾸미겠다는 각오다.
3일 현재 16승6패(승률 73%)를 기록중이지만, 곧바로 치고 올라갈 자신감이 넘친다.
사흘간의 금쪽같은 휴식을 통해 통일농구대회 출전서 소진한 기력을 회복한 현대는 이번주 LG→동양→삼보를 상대로 승수쌓기를 노리며 "SK, 게 섰거라∼"를 외친다.
시즌 최다승과 최고승률 신기록까지 걸린 SK－현대의 치열한 힘겨루기.
이래저래 흥미만점이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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