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전희철] PO커트라인 6강 길목서 일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동양과 신세기의 전신인 대우는 지난 96년 잇따라 창단된 동기생.
그동안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 양팀이 5일 동양의 안방인 대구에서 시즌 3차전을 벌인다.
4일 현재 9승12패로 6위인 동양과 7승14패인 10위 신세기의 승차는 2게임.
`3회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돼 두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
특히 신세기는 최근 3연승의 여세를 몰아 동양마저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강 문턱까지 치닫겠다는 각오.
올시즌 전적은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상황.
이날 승부의 열쇠는 73년 동갑내기로 경복고 동기동창인 동양 전희철과 신세기 우지원이 쥐고 있다.
지난 2일 기아전 4쿼터서 3점슛 4방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긴 전희철은 봄볕맞은 버들가지처럼 슛감각에 완전히 물이 올랐다.
올시즌 동양전서 평균 19.5득점을 기록한 우지원은 공격과 함께 리바운드, 어시스트에도 치중하는 올라운드플레이어로 변신해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고 있다.
로프튼의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운 동양의 속공과 엄청난 체공력과 점프력으로 골밑을 굳게 지키는 신세기 로즈그린의 가공할 포스트 플레이도 불꽃을 튀길 전망.
변칙 오더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신세기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에 동양 박광호 감독이 어떤 전술로 맞설지도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