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프로입단 앞둔 선수들 마지막 불꽃 투혼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졸업선물은 우승컵.'
프로농구 예비스타들이 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다음달 대학문을 떠나는 졸업반에게 이번 대회는 유종의 미를 다짐하는 무대.
지난해 12월 프로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고려대 센터 이규섭은 팀을 사상 처음으로 농구대잔치 정상으로 이끌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들뜨기 쉬운 연말연시에도 이규섭은 동기생 강대협(현대 지명) 이정래(LG 지명) 등과 후회없는 마지막 승부를 다짐하며 안암동 숙소에서 강도높은 합숙훈련을 소화해 냈다.
무엇보다도 최고 루키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겠다는 자존심이 대단하다.
이규섭에 이어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지명된 중앙대 가드 임재현.
최근 훈련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지만 다행히 첫 게임이 오는 11일 연세대전으로 잡혀있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재치있는 볼배급과 과감한 돌파로 `제2의 이상민'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임재현은 김주성 송영진 등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중앙대의 정상 수성에 앞장서겠다는 각오.
지난해 12월 남북통일농구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중앙대 센터 정훈종(현대 지명)도 여기에 가세한다.
이밖에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된 연세대 은희석(SBS 지명)과 최병훈(신세기 지명), 성균관대 이흥배(동양 지명) 등도 내심 우승 헹가래를 꿈꾸고 있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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