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주] '다음 목표는 통합 챔프'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53분
"다음 목표는 통합챔피언."
제리 페날로사(필리핀)를 판정으로 제치고 4차방어에 성공한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30．풍산체)가 보다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승리의 기쁨을 접고 다시 글러브끈을 조여맸다. 한국 프로복싱 사상 첫 통합챔피언 등극이 조인주의 뉴밀레니엄 목표.
WBA의 동급 챔피언 도다카 히데키(일본)측은 최근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만큼 프로복싱에서도 한-일 통합챔피언을 배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조인주측에 오는 5월말 통합타이틀 개최를 제의해 왔다.
도다카측이 도쿄에서 경기를 갖는다는 전제 아래 조인주측에 제시한 파이트머니는 50만달러(약 6억원). 4차례의 방어전을 통해 총 4억원의 파이트머니를 거머쥔 조인주로서는 이번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황금의 찬스를 맞은 셈이다.
조인주측은 기본적으로 장소가 도쿄라는 점이 걸리지만 도다카측과 개최시기만 조정해 통합타이틀전에 나선다는 입장. 도쿄에서 치르더라도 승산이 충분하다는 게 조인주측의 자신감이다.
우선 전적면에서 조인주는 도다카를 압도한다. 조인주가 17전전승(KO)를 기록중인 반면 도다카의 프로전적은 16승1무2패(8KO). 더욱이 기본기는 처지지만 거친 스타일의 도다카는 조인주가 요리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기도 하다.
조인주는 "새천년 통합챔피언에 올라 한국 프로복싱의 중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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