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카멜레온 옥타브 차세대 '라이브 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05분
신인가수 이수영은 할 줄 아는 게 딱 하나다. 노래다.
공부도 신통찮고 별다른 특기도 없다. 노래 잘한다는 소리가 스무해동안 들은 유일한 칭찬이다.
중학교 2학년때 MBC 라디오 `별밤 뽐내기'에 출전하며 일찌감치 진로를 정했다. 그때 이수영의 끼를 간파한 지금의 제작자와 만났고, 지난해초 대학입학과 동시에 본격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운이 좋은 건지, 노래를 정말 잘하는 덕인지 데뷔 이후 모든 게 순조롭다.
타이틀곡 `아이 빌리브(I Belive)'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뒤 줄곧 주 평균 50회를 상회하며 라디오 방송횟수 수위를 다투고 있다. 5분 가까운 발라드가 끝이 `잘리지' 않고 온전하게 전파를 50여회 타는 건 이례적인 일.
중국풍의 멜로디와 이수영의 매력적인 보이스컬러가 대중적 호응을 받는다는 증거다.
TV에 네번 얼굴을 내밀었을 뿐인데 한달만에 1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라이브용 가수'라는 컨셉트를 살리기 위해 TV노출은 되도록 자제할 계획이다.
대신 색다른 홍보 방법으로 가요계의 시선을 받고 있다.
신인가수치곤 과감하게 서울 시내 19개 전광판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편집한 25초짜리 광고를 띄우고 있다. 신문을 이용한 대대적인 지면광고도 눈길을 끈다.
영화필름으로 찍은 아름다운 뮤직비디오 역시 홍보엔 그만이다. 독특한 영상 덕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신인 조윤희가 CF모델로 이미 떴다.
시나리오를 도용했다는 이유로 모 뮤직비디오 제작자가 이수영측을 상대로 법원에 `뮤직비디오 방영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소한 상태다. 뮤직비디오 건으로 송사가 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시비비는 법이 가려줄 것이니 아무 걱정 없는데다 오히려 이수영을 알리는데는 이 사건이 도움이 됐다.
또한 이수영의 노래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음달초부터 서울 연강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좀 이른 감이 있지 않냐는 걱정도 있지만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콘서트에서 카멜레온같은 이수영의 보컬색을 선보인다. `아이 빌리브' 뿐 아니라 `미싱 유' `굿바이 마이 러브' `기다릴께' 등의 다양한 1집 수록곡을 들려준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
◇신상명세
★80년 4월 12일생
★1남2녀 중 장녀
★경원전문대 보육학과 1학년
★1@65, 43㎏
★B형
★취미는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