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주포 양희승 부진 LG 7연패 '악몽'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23시 20분
6강 유지를 위해 상위권 못지않게 피말리는 싸움을 펼치고 있는 골드뱅크와 LG.
승부는 제공권에서 갈렸다. 골드뱅크의 현주엽은 센터 브룩스가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결장한 LG의 골밑을 마음껏 휘저었고, 팀리바운드에서 42－32로 압도하는데 앞장섰다.
3쿼터 6분47초 이버츠의 레이업으로 52－51로 역전에 성공한 골드뱅크는 그레이와 김용식의 3점포가 연속해서 골망을 가르며 62－55로 달아났다.
10개 구단중 팀자유투 성공률 1위(77%)인 LG의 이충희 감독은 선수들의 자유투가 연속해서 반타작에 그치자 아예 광고판에 기댄채 얼굴을 돌렸다.
불붙은 골드뱅크의 화력은 4쿼터서도 그칠줄 몰랐다. 골드뱅크는 이버츠의 레이업과 그레이의 미들슛, 정진영의 3점포를 묶어 4쿼터 1분40초만에 69－59, 10점차로 앞서 대세를 가름했다.
LG의 주포 양희승은 골드뱅크 변청운과 장창곤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슛폼도 제대로 못 잡았고, 박훈근 역시 고려대 1년 후배인 현주엽에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잠실＝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