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현주엽 '4쿼터 시작전 벤치 얘기 듣고 욕심'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23시 18분
백코트에 서있던 현주엽은 자축이라도 하듯 관중들의 환호에 맞춰 박수를 치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 소년같이 쑥스러움을 드러내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구랍 24일 날벼락같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워하던 현주엽. 3게임만에 팀에 승리를 안기며 생채기난 자존심을 꼿꼿이 세우는 장면이었다. 새천년 첫 트리플더블이자 개인통산 세번째 대기록.
현주엽은 구랍 31일 클리닉에서 양쪽 발바닥의 굳은 살을 깎아낸데 따른 통증때문에 절룩거리며 인터뷰룸으로 들어왔다.
－골드뱅크에서 첫 승리를 맛본 소감은.
▲이적후 팀이 2연패해 부담이 컸다. 오늘은 동료들도 열심히 뛰어 경기가 쉽게 풀렸다.
－트리플더블을 의식했나.
▲4쿼터 시작 전에 벤치로부터 어시스트가 2개 남았다는 얘기를 듣고 욕심을 냈다.
－트리플더블이 많은 이유는.
▲득점과 리바운드는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가장 어려운게 어시스트인데 가는 팀마다 동료들의 공격력이 뛰어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아직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데.
▲더블팀 수비가 들어올때 동료들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아 패스할 공간이 좁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것이다.
－올시즌 목표는.
▲팀의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잠실＝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