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정보의 눈밭'으로 알뜰 스키 타세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5시 23분
"어디 할인권좀 구할 수 없수?"
알뜰스키를 즐기려는 스키어들이 `없는(?) 할인권' 구하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리프트 요금이 크게 떨어지지 않자 스키어들은 인맥과 지연을 동원하거나 스키장 관계자들에게 `묘안'을 묻기도 한다.
이에 대한 스키장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답변은 `노(No)'다.
스키장업 협회의 협정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체 할인권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는 것.
특히 리프트 요금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 2년간의 물가상승률과 지난 97년 특별소비세의 100% 인상시 추가부담을 거의 떠안았다는 타당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 스키장 관계자는 "회원들을 위한 할인혜택을 불특정 다수에게 주기 위해 할인권을 만든다는 것은 차라리 요금을 일률적으로 내리는 것만 못하다는 게 스키장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키장들은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손쉽게 스키장 할인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PC통신 동호회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
양지리조트의 경우 PC통신 유니텔(go pineski)에 회원(무료)으로 가입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무료나 30∼50%의 할인권을 구할 수 있다.
좋은 조건의 할인권을 얻기 위해서는 게시판에 올리는 글의 성의에 비례하고, 운이 좋으면 100만원의 장학금도 얻을 수 있다는 게 양지리조트 관계자의 얘기다.
기본적인 할인율이 50% 정도에 이르는 여행사의 1일 스키나 가족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도 스키를 싸게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 신용카드 업체들도 회원들에게 스키장 할인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알프스리조트는 LG카드 회원들에게 리프트와 렌털 요금을 30% 할인해 주고 있다.
중@고교생이라면 적용시기가 각각 다르지만 스키장들의 기간별 할인요금제를 유심히 살펴 보는 게 좋다.
용평리조트는 1월부터 체육진흥기금의 폐지에 따라 리프트요금을 4.4% 인하하는 데 이어 중@고교생에게는 주중 15%의 추가할인을 해준다. 이럴 경우 리프트 요금은 2만7600원이다.
한편 일부 스키장들은 약속과는 달리 스키장 주변 샵이나 여행사를 통해 할인권을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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