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한게임 최다 타이기록 AS 16개…단독선두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4시 53분
2시즌 연속 최고 포인트가드 등극의 `결정적 증거'를 새로운 밀레니엄 첫날 움켜쥔 것.
1일 잠실 신세기전서 이상민은 프로농구의 역사를 또 한번 바꿀뻔 했다.
연장 포함 41분을 뛰면서 찔러넣은 어시스트가 무려 16개.
역대 한경기 최다 어시스트 타이기록이다.
중요한 사실은 이상민의 어시스트가 모두 정규 쿼터에서만 이뤄졌다는 사실.
`연장전 프리미엄'없이 1∼4쿼터 동안 16개를 잡아냈다.
상대 마크맨의 수비의 틈새만 골라 빨랫줄처럼 연결하는 이상민의 깔끔한 어시스트를 나머지 멤버들은 넙죽넙죽 받아먹기만 하면 됐다.
이날 16개의 도움 퍼레이드에 신바람을 낸 이상민은 1일 현재 경기당 평균 8.32개(22게임서 총 183어시스트)로 `끈끈한 맞수' 기아 강동희(경기당 7.67개)를 뿌리치고 이 부문 단독선두 질주를 거듭했다.
이상민의 어시스트왕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다.
게임의 완급을 조절하며 베스트5의 조직력을 끌어올려 승리로 이끄는 `코트의 야전 사령관'인 리딩가드의 으뜸 척도가 바로 어시스트 부문이기 때문.
지난시즌 평균 7.85개를 기록해 강동희(경기당 7.38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에 오른 이상민은 올시즌도 `최고 도우미'의 야망을 숨기지 않는다.
이상민은 이와함께 지난시즌 자신이 세운 역대 평균 최다 어시스트 기록도 시원하게 갈아치울 작정이다.
현대의 3시즌 연속 우승 도전은 이상민의 손끝에 달려 있다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