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2000년 200안타 쏜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4시 20분
LG 이병규(26)가 새천년의 막을 열 신기원에 도전한다.
`2000'이란 숫자에 걸맞게 아직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200안타'를 꼭 넘어보겠다는 욕심이다. 200안타는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기록이라 의욕이 더하다.
이병규는 "작년시즌 막판 부진으로 192안타에 머물러 참 안타까웠다. 힘든 기록이지만 그래서 더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규가 인정하듯 200안타는 타격의 정교함과 함께 체력, 철저한 자기관리가 동반돼야 달성할 수 있는 힘겨운 목표.
94년 해태 이종범(현 주니치)이 196개로 안타깝게 무릎을 꿇는 등 프로 18년동안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했다.
그런만큼 올시즌을 향한 이병규의 마음은 바쁘다.
이병규는 작년 12월11일 4주간 특례보충역 기본군사훈련을 마친뒤 잠깐의 휴식만 한채 곧바로 잠실구장을 찾았다.
팀훈련에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오후에 잠실구장에 나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2시간 정도 땀을 쭉 뺀다.
만족할만한 훈련량은 아니지만 현재 몸상태로 봐서는 그만큼 하는 것도 욕심.
작년 11월 한일슈퍼게임에서 인대를 다친 왼쪽 발목에 붓기가 남아있어 한의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있는 상태다.
이병규는 "러닝은 어렵다. 코칭스태프에서 1월 중순까지 뛰지말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꼭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현재의 조건에서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