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너무 잘웃어서 문제라니까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5시 22분
`송선미가 웃기 시작하면 무조건 NG.'
슈퍼모델 출신으로 탤런트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송선미.
연예계에서는 "송선미가 웃기 시작하면 그날 촬영은 `따블'"이라는 말을 한다.
SBS TV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송 간호사'로 출연하고 있을 때의 에피소드.
그때 연출자는 송선미에게 매회 `상상 신'을 주었다.
짝사랑하는 남자를 껴안질 않나, 뽀뽀를 해대질 않나(물론 상상 속에서).
겉으로는 살살 웃으면서 속으로는 "저 영감탱이, 왜 저렇게 내 종아리를 노려보지? 내 다리가 예쁘긴 한개벼, 호호호"하는 식의 신도 많았다.
그 상황이 우스워 송선미는 매번 `으흐흐…' 하면서 짐승같은 소리를 냈다. 웃다가 가장 많이 NG를 낸 경우가 무려 10여번.
최근엔 `미술관 옆 동물원' 촬영중 안성기의 뒷모습을 보고 이유도 없이 또 웃어대다 NG를 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남의 등짝을 보고 웃다니. 굴러가는 낙엽보고 웃는 여자애들보다 더하다.
하기사 얼마나 잘 웃는지 그녀의 팬클럽 이름마저 `밝은 미소'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