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첫 토종 리바운드왕 굳히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4시 45분
SK의 `골리앗' 서장훈（25．2m7）이 황소걸음으로 리바운드왕을 굳혀가고 있다.
서장훈은 6일 SBS전에서 무려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게임당 13.77개로 2위 현대 맥도웰（13.33개）과의 격차를 한뼘 더 벌렸다.
특히 이날은 29득점을 넣으면서도 수비리바운드를 16개나 뽑아내 공-수의 기둥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최근 5게임에서 평균 리바운드 16.2개의 가파른 상승세.
이 기간동안 맥도웰은 12.2개에 그치며 주춤했다.
1위 수성을 위해 설정한 목표인 게임당 15리바운드를 넘어서는 예상밖의 급피치다.
서장훈과 맥도웰이 똑같이 3게임씩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장훈의 승리는 거의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
맥도웰이 앞으로 매게임 20개씩을 잡아낸다고 가정하더라도 서장훈은 평균 14개만 올리면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SK 최인선 감독은 팀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서장훈에게 리바운드를 독점시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어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국내선수 최초의 리바운드왕.
생각만으로 존재했던 새 이정표가 서장훈의 손끝에서 이뤄진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