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본한국축구] 전광판은 없어도…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4시 45분
`비록 전광판은 없어도…'
1960년 6월11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칠레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전 때의 관중석 모습이다. 경기장 직원이 사다리를 이용, 점스판을 오르내리며 스코어를 바꾸는 대형 점수게시판이 전광판을 대신했던 시절. 점수게시판 옆으로 시계 바늘에 막대기를 달아 수동으로 움직이던 대형시계가 눈길을 끈다.
시계 밑의 중절모를 쓴 직원은 한 손으로 `시계끈'을 잡은 채 경기를 관전하느라 정신이 없다. `비록 전자식 전광판은 없어도' 스탠드를 꽉 메운 관중들은 홈팀 응원에 열심이다. 결과는 2대1 역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