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아트센터] 찬 탈 - 피비린내 나는 권력다툼
기사입력 1999년 03월 04일 15시 24분
끊임없이 이어져온 권력찬탈의 역사가 무대위에서 펼쳐진다.
피비린내 나는 권력의 폭력성과 그 허무함을 그리는 작품은 극단 작예모가 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 올리는 `찬탈역사의 블랙홀속으로'(이희준 작, 김운기 연출).
`황조가'로 유명한 고구려 유리왕 시대에서 인물을 따오고, 세익스피어의 `햄릿' 구성을 패러디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유리왕의 아들 해명태자는 어머니 치희가 화희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했음을 알게 된다. 분노의 화신이 된 그는 복수를 결심하고, 화희 또한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왕을 죽일 음모를 꾸민다.
고대 왕릉이라는 초시간적 공간속에서 토우(土偶)들이 살아나 극을 이끌어가고, 낯익은 설정과 의외의 결말이 강한 대조를 보여준다.
고물상 조강상 정유석 천정명 등 출연. 월∼목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 오후 3시, 6시. (02)7417853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