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세계 특수음료 루이스보스차 'V보약'
기사입력 1999년 03월 04일 14시 10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대회가 벌어진 3일 장충체육관.
한장 남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맞붙은 국민은행과 신세계 쿨캣의 벤치는 작전시간마다 대조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국민은행 선수들이 보통의 스포츠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과 달리 신세계 선수들은 갈색 음료를 정성스레 돌려마셨다.
특수 제조한 한약일까?
신세계 이문규감독에 따르면 이 음료는 남아공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만든 루이보스차라고 한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많은 양의 땀을 소모하는 선수들에게 그렇게 좋을수가 없단다.
녹차와 맛이 비슷하고 카페인이 없어 식사때도 물대신 이 차를 마시고 있다.
이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마시기 시작했다"며 "영양과 미용효과가 뛰어나 선수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해 온 센터 정선민도 루이보스차의 열렬한 신봉자다.
일본 프로야구 명문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이 차를 복용해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신세계는 `루이보스차 효과' 덕분인지 이날 국민은행을 88대72로 꺾고 결승에 합류, 창단 8개월만의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