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팬들에 죄송…하루빨리 완쾌'
기사입력 1999년 03월 04일 13시 54분
요미우리 조성민（26）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조성민은 다음주중으로 출국 수속 절차를 밟아 미국 LA의 센치넬라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위한 재 정밀검사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의 조브 박사는 이미 지난 95년 조성민과 똑같은 부상을 한 요미우리 에이스 구와타（98시즌 16승）를 수술한 바 있다.
당시 구와타는 손가락 인대를 이식해 손상된 오른 팔꿈치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조성민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쿄의 집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성민은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완쾌돼 마운드에 서는게 그마나 팬들을 위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3일 정밀검사 직후 담당 의사로부터 들은 내용은.
▲오른쪽 팔꿈치 뒷부분의 힘줄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하는게 좋겠다고 했다.
－치료기간은.
▲재활훈련 기간을 포함해 10개월 이상은 걸릴 것 같다.
－언제부터 이상 증상이 있었나.
▲작년 7월 올스타전에서 팔꿈치를 다친뒤 2개월 가량 쉬니까 통증이 사라졌다. 9월쯤 2군에서 훈련할때 조금씩 불쾌감같은 것이 느껴졌다.
－지난달 21일 청백전서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만 던지고 내려왔을때의 상태는.
▲팔뚝 근육이 많이 당겼다. 전날부터 목이 아파 정상적인 피칭폼으로 공을 던지기가 어려웠는데 팔에 무리하게 힘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부상이 악화된 원인이 있다면.
▲일본 진출 첫해인 96년 오른쪽 어깨의 관절에 이상이 있었다. 그 여파가 팔꿈치로 이어졌는데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일정은.
▲일단 오는 7일부터 재개되는 팀 훈련에 합류한뒤 담당 의사, 코칭스태프와 상의하겠다.
－부상 공백으로 인해 계약 문제 등 다른 피해는 없는가.
▲오는 2003년까지 8년 장기계약을 한데다 이미 연봉 계약을 끝냈기 때문에 별 피해는 없을 것이다.
◇요미우리의 와타나베 구단주는 4일 조성민을 대신할 외국인 선수를 즉시 스카우트할 것을 구단에 지시.
이에따라 요미우리는 곧 스카우트를 메이저리그에 파견, 즉시 선발감이 될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조성민의 부상으로 요미우리의 시범경기 선발진 운용계획이 전면 재조정된 가운데 호세 파라（전 삼성）가 조성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조성민은 당초 9일（히로시마） 17일（긴테스） 27일（야쿠르트） 3차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