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철] 전반기 출전 불투명 '마운드 재건'비상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3시 49분
부활을 꿈꾸는 롯데 마운드에 한가지 변수가 발생했다.
기대속에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97년 14승 투수' 박지철（24）의 전반기 등판이 힘들어지게 된 것.
선수단과 별도로 소화하고 있는 특별 재활훈련 기간이 한달 더 늘어나게 돼 오는 6월 등판도 불투명하게 됐다.
수술받은 오른쪽 어깨에 근육이 많이 붙었지만, 만에 하나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지난 2일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개인 재활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작년말 오른쪽 어깨의 물혹 제거수술을 받은 박지철은 지난달부터 서울의 한 체력단련센터에서 스포츠의학 전문가들로부터 맨투맨방식의 지도를 받으며 근력강화에 매달리고 있다.
박지철은 새로 늘어난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음달 선수단에 합류하더라도 공을 만지고 본격적으로 투구하기까지 최소 3개월은 더 걸리게 된다.
전훈지인 일본에서 박지철의 재활기간 연장에 대해 연락을 받은 김명성감독은 "한번 어깨에 칼을 댄 선수인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아 고심끝에 허락했다"고 말했다.
박지철은 매일 10시간에 걸쳐 물리치료와 웨이트트레이닝을 섞은 빡빡한 스케줄을 이행하고 있다.
몸만들기에 힘쓴 덕분에 최근 자기공명 촬영에서 어깨에 제법 많은 근육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