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26개월만에 새앨범 '더이상 발라드는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02일 15시 46분
오랜만에 듣는 그의 목소리가 반갑다.
2년2개월만에 새앨범 `더 워 인 라이프(The War In Life)'를 내놓은 이승환(32).
한달전부터 `3월3일 발매'란 다소 거창한 옥외광고로 관심을 모았던 그의 6집은 러닝타임 62분 30초, 16곡이 꽉 들어찬 앨범이다.
일단 양적인 면에서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듣고 난 후의 감상은 "역시 이승환!"
정상/비정상으로 앞뒷면을 나눠 8곡씩 수록했다. 짐작한 대로 `정상'사이드엔 지금껏 그가 불러온 결고운 노래들을 실었다. 다소 과격하고 강렬한 곡을 듣고 싶다면 `비정상'면을 뒤져보라.
처음 나온 50여곡에서 23곡을 녹음한 후 그중 16곡을 최종 선곡한 이승환 6집의 타이틀곡은 `그대는 모릅니다'(이승환 이지은 작사, 이승환 유희열 작곡). 예전 히트곡 `천일동안'의 맥을 잇는 이승환 특유의 감성적 발라드다. 슬픈 노랫말과 함께 아름다운 스트링 편곡이 부담없이 다가온다.
토이의 유희열과 신예작곡가 mgr, 이규호, 황성재, 지누, 윤상 등이 곡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경쾌한 댄스넘버 `애인간수'에서는 김진표의 풍성한 랩을, 가스펠곡 `나는'에선 여고생 가수 이소은의 음성을, `세가지 소원'에선 탤런트 김소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트랙 `당부'가 이 앨범의 감상 포인트. 이국적인 냄새가 진한 이 곡을 만들기 위해 대만까지 날아갔다. `이호'란 악기음을 넣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가야금 해금 등을 동원해 동양적 `슬픔'을 담아냈다.
"더 이상의 발라드는 없다"는 게 이승환의 녹음 후기.
새앨범을 낸 다음 수순은 당연히 라이브 콘서트. 다음달 2일부터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도시를 도는 이승환 전국투어 `무적'을 마련한다. (02)485－7751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