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빌라 호텔] 제주 신라와 건물모습 비슷
기사입력 1999년 03월 02일 15시 24분
94년 7월 오픈한 그린빌라 호텔은 특2급임에도 90개 객실 등 소규모여서 제주도내 다른 특급호텔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곳.
그린빌라호텔은 대형 간판이 없는데다 바로 옆에 있는 400객실의 신라호텔과 건물이 비슷해 `신라호텔 별관'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그린빌라에 투숙한 손님들마저 신라호텔의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등 한 호텔처럼 드나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호텔은 신라호텔을 설계한 미국 오가와 페로사가 설계를 맡았고 신라호텔을 지은 삼성건설이 건축을 맡아 두 호텔 모두 정통 지중해풍으로 건축양식이 비슷한다.
여기에다 그린빌라측이 오픈전 이웃 신라호텔측에 운영 컨설팅을 받은데이어 신라호텔 지배인 출신을 상무에 임명하는등 신라호텔 멤버들을 대거 영입, 신라호텔과 똑같은 서비스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이 호텔은 호텔이름을 내세운 판촉을 거의 하지 않는데다 팸플릿도 신라호텔과 흡사해 신라호텔측에서는 "그린발리가 의도적으로 신라호텔 별관 행세를 하고 있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린빌라드측은 "영업이 잘돼 굳이 회사를 알리지 않고 있을뿐 신라호텔 덕볼 생각은 없다"며 자존심 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순근 기자]
